대전지검, 총장 박사학위 알선 의혹 수사 착수

  • 입력 2002년 7월 29일 18시 36분


대검은 29일 부패방지위원회가 지방국립대 K대 총장의 러시아 등 외국 박사 학위 알선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사건을 K대 소재지 인근의 대전지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방위가 보낸 K대 총장의 비위 의혹에 관한 자료를 토대로 K대 총장의 소개로 박사 학위를 받은 30여명을 먼저 불러 학위 취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 대학 총장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부방위의 수사 자료가 다방면에 걸쳐 조사된 것인지 우선 검증한 뒤 관련자를 소환, 실제로 알선료를 줬는지 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방위는 K대 총장이 최근 5년 간 30여명에게 외국의 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주고 한 사람당 3000만∼4000만원씩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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