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령도 ‘다시마 생산 명소’ 급부상

  • 입력 2002년 7월 30일 19시 45분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가 다시마 생산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백령도 주변 해역은 년중 최고라해도 수온이 22℃를 유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름철에도 양질의 다시마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다시마 시험 양식은 인천해양청이 지난해 11월 성장속도가 빠른 조기종묘를 어민에게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인천해양청은 최근 다시마 성장을 측정한 결과 최대길이가 380∼465㎝, 폭이 30∼48㎝에 이르는 최우량품으로 자라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령도 30여가구는 8월 초부터 20㏊의 어장에서 5만㎏의 다시마 수확해 3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로 백령도 어민 30여명이 올 하반기 50㏊의 어장에서 다시마를 생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내년 생산액은 14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건조 다시마를 이용하는 건강식품 제조업체가 주문을 잇달아 하고 있어 향후 판로도 밝은 편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다시마 차(茶) 제조업체들이 원료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백령도에서 대규모로 다시마를 양식하게 되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