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주변 골프장들 고독성농약 사용

  • 입력 2002년 7월 31일 15시 27분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내에 있는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친환경적인 미생물 농약 대신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31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내 18개 골프장에 대해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이 포함돼 친환경적인 미생물 농약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농약값의 30%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골프장 한 곳에 최고 지원한도액 1000만원씩 모두 1억8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18개 골프장중 강남 300 아시아나 등 9개 골프장만이 140만∼700만원씩 모두 3990만원을 지원받아 미생물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중부 뉴서울 곤지암 그린힐 이포 레이크사이드 등 7개 골프장은 고독성 농약을 포함한 화학농약의 사용량이 최근 3년 평균량보다 오히려 늘어났고, 여주의 클럽 700은 고독성 농약인 엔도설판이 골프장내에서 검출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미생물 농약이 일반 화학농약보다 1.5배 가량 비싸면서도 살충효과가 적다는 골프장 자체판단에 따라 사용을 외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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