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좋아 강남 산다” 30%…건설산업硏 분석

  • 입력 2002년 7월 31일 18시 26분


서울 강남 주민(강남구 및 서초구)이 이곳에 사는 이유로 자녀 교육환경(29.7%)을 으뜸으로 꼽았다. 특히 강남구 주민은 36.1%가 교육환경을 거주이유로 꼽았다. 재산증식이 목적인 강남구 거주 응답자는 5.8%에 불과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1일 ‘강남지역 주택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강남구와 서초구 주민 300명과 목동과 이촌동 거주자 2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기초로 강남지역 주택 및 거주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도 강남구가 월 9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용산구(80만1000원), 서초구(76만6000원), 양천구(68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세 들어 사는 사람의 36%가 다른 곳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한 번 강남에 들어오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려는 특성도 강하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이전에도 동일한 구에서 살았다고 응답한 가구주가 전체의 절반이었다. 반면 목동과 이촌동에서는 이 비율이 30% 안팎으로 집계됐다.

강남 가구주의 92.2%가 대졸 이상 학력으로 집계됐다.

소득 수준은 강남구가 제일 높았다. 월 501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 가구의 비율이 26.5%로 조사됐다.

특히 대치동 가구주의 40.7%가 501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아 책임연구원은 “강남지역 주택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산층 위주의 신도시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고소득층이 교외로 가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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