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남제주 7년째 자매결연 교류 활발

  • 입력 2002년 8월 2일 21시 22분


우리나라 최북단인 강원 철원군과 최남단의 제주 남제주군이 자매결연을 맺고 7년째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철원군은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자매결연지인 남제주군 중학교 1학년생 20명을 초청, 이 지역의 또래들과 함께 생활하며 우의를 다지고 문화유적 등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철원군의 남제주군 어린이 초청은 지난해 이 지역 어린이 20명이 남제주군의 초청을 받고 다녀 온 것에 대한 답례형식이며 이같은 상호교류가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지속적인 정기교류로 이어질 전망이다.

초청받은 남제주군 학생들은 철원군 일대에 있는 군부대 및 제2땅굴 노동당사 견학 등 고향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할 뿐 아니라 각종 공연관람과 함께 한탄강 래프팅 등 문화체험을 하고 돌아가게 된다.

96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들 두 지역은 이미 9차례에 걸쳐 ‘감귤 구입하기’와 ‘오대쌀 팔아주기’ 등을 하며 상대지역이 어려울 때마다 주민들이 나서 십시일반 농산물을 구입해 주는 등 남다른 우의를 다져오고 있어 타 지역들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또 두 지역은 96년과 97년에는 각각 여직원과 공무원가족들이 상호 방문을 하기도 했으며 군청 축구동아리 회원들은 수 년째 지역을 오가며 정기적인 축구경기를 치르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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