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고속정 인양작업 지연

5일 오전부터 예정됐던 '6·29' 서해교전 때 침몰한 고속정 인양과 당시 실종된 한상국 중사 수색작전이 지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연평도 해역에 발효 중인 폭풍주의보가 해제되는대로 본격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다목적 구조함 청해진함(4300t급)과 바지선, 해상 크레인 등 군용 및 민간 장비와 해군 해난구조대(SSU)의 심해잠수 요원 60여명을 이날 연평도 서쪽 침몰 해역에 투입했으며 인양작업 기간을 두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인양작업은 정확한 고속정 위치 탐사, 구조함 고정, 선체 수색·와이어 결속, 인양 등 4단계로 진행되며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2시대 두차례 정조(停潮)시간에 30-40분씩 집중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인양작전 기간에 한미 양국군은 연합위기조치반(CAT)을 가동, 인근 해역에 고속정 초계함 편대를 상시 배치하고 해안포대와 공군 전투기들을 비상 대기시키는 한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주변 해역 상공에 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이지스함을 파견하는 등 미군 전력이 증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엔군사령부는 15개국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로 구성된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상주시켜 작전 전반을 관찰하고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도 벌인다.

군 당국은 북한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과 남북 장관급 회담 합의,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 개최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