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5일 "오늘 오전부터 오후 4시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등지에 최고 143.5㎜의 비가 내렸다"며 "6일 중부와 남부지방 일대에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최고 100㎜ 더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에 발생한 고온다습한 수증기와 남서쪽에서 발달한 기압골 등의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8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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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경북 20∼80㎜, 제주 호남 경남 40∼10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과 하천, 계곡 등에 놀러간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5일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경기 가평군 하면 현리가 143.5㎜로 가장 많았으며 의정부 81.0㎜, 포천 65.5㎜, 춘천 50.5㎜, 등이었다.
4일부터 5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내린 비는 서울 134.5㎜, 강화 106.0㎜, 양평 90.0㎜, 철원 73.0㎜, 동두천 71.0㎜, 문산 63.0㎜, 홍천 61.5㎜, 춘천 58.0㎜ 등이다.
중앙재해대채본부에 따르면 4∼5일 내린 비로 서울 4479세대, 인천 105세대, 경기 85세대 등 총 4669세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간무리'는 6일 오전 9시경 타이베이 서쪽 약 600㎞ 부근에 이른 뒤 태풍의 위력을 잃을 것으로 보이나 많은 수증기를 제주와 남부지방에 공급해 이 지역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