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불응 PD-기자 10여명 “사전영장 발부 검거”

  • 입력 2002년 8월 5일 18시 17분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5일 수배 중인 MBC PD 은경표(殷璟杓)씨 등 이외에도 공중파 방송3사의 일부 PD와 핵심 간부들이 연예기획사 등에서 홍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추가로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연예인의 홍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스포츠 신문 간부 등 20여명 가운데 소환에 계속 불응하는 10여명에 대해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사전영장 청구 대상에는 잠적한 은경표씨와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씨, GM기획 대주주 김광수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은씨와 김광수씨 등이 검찰 수사망을 피해 도피하기 직전 모 방송사 간부를 만나 수천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은씨 등의 도피에 방송사 고위 간부가 연루됐다는 등의 소문“이 방송가에 파다한 만큼 잠적한 인사들을 빨리 붙잡아 도피 배후 등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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