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최신호(12일자)에서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매년 8500명의 외국 여성들이 예술흥행 비자(일명 연예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오며 이들 중 대부분은 필리핀과 러시아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여성은 클럽에 들어가기만 하면 거의 감금된 상태로 매춘을 강요당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기지 주변의 클럽을 출입하는 미군들은 외국 여성들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면서 “미군 지휘관들이 병사들에게 이와 관련된 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미군기지 주변의 인신 매매 및 매매춘 실태에 관한 미국 폭스TV의 최근 보도에 충격을 받은 상원의원 1명과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즉각 조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미 국방부는 미군기지 주변 클럽의 인신 매매 주장에 대한 조사를 약속했으며 주한 미군측도 서면 성명을 통해 현재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