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정수기 8대에서는 대장균군(50㎖ 기준) 및 일반세균(1㎖당 100개체 이하)이 동시에 검출됐고, 73대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4대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전반적으로 정수기 위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정수기 수질검사는 환경부가 각 학교에 직접 오염실태 점검을 지시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정수기가 설치된 230개교 중 173개교(75.2%)에 대해서는 아직 정수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돗물 마시기를 꺼려함에 따라 앞다퉈 정수기를 설치했으나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거나 정기점검에 대한 절차 및 기준 등을 마련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연구원 측은 “정수기 오염은 내부소독과 필터교환 등 사후 관리가 부실한데 따른 것”이라며 “학교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전체 정수기를 대상으로 한 시교육청의 정기 수질검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