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오군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폐에 물이 너무 많이 차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소생하지 못했다. 함께 구조에 나섰던 동료 대원 윤모 일경(20)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주 상경과 함께 바다에 뛰어 들었으나 먼 곳까지 간 주 상경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산대에 다니다 지난해 4월 입대한 주 상경은 이날 오후 오군 동생(11)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오군을 구하기 위해 보호장구 없이 해안에서 100여m 떨어진 곳까지 헤엄쳐 갔으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