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지방 금융경제 동향’에 따르면 경기 충남 충북 광주 울산지역의 2·4분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통신기기 가정용전기기기 선박 등의 호조로 작년 2·4분기보다 10∼30% 증가했다.
반면 인천 경북 경남 전남 대전 강원 제주지역은 화학제품 선박 통신장비 음식료품 등의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3.7% 줄었다.
전국의 2·4분기 제조업 생산은 6.8% 증가했다.
황광명 한은 지역경제팀 과장은 “지방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업황 전망을 조사한 결과 119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며 “그러나 전망치가 전 분기보다는 낮아져 지방의 경기 상승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분기 지방의 소비는 백화점 할인점 등의 판매액이 가전제품과 의류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하고 자동차 등록대수가 11.5%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경기(반도체) 충남 대전(사무용기기) 광주 전남(기계장비) 경남(조선)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신규 투자가 이루어지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시설 보수를 위한 대체투자에 그쳤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지역별 2·4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 (전년 동기대비, 단위, %) | ||||
지역 | 증가율 | 지역 | 증가율 | |
경기 | 30.3 | 인천 | -7.0 | |
충북 | 20.4 | 경북 | -3.7 | |
광주 | 12.3 | 경남 | -3.3 | |
충남 | 10.1 | 제주 | -2.2 | |
울산 | 10.0 | 전남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