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문 분석 작업은 김씨가 제출한 테이프에 담긴 목소리가 미국에 있는 김도술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과 검찰이 전화로 통화하면서 녹음한 목소리와 같은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
성문은 주파수 분석장치를 이용해 사람의 목소리를 줄무늬 모양의 그래프로 바꾼 것으로 테이프를 분석기에 넣으면 음성이 그래프로 바뀐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성문 분석에 걸리는 기간은 보통 1∼2주일 정도. 녹음 상태가 얼마나 양호한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음질이 좋지 않거나 잡음이 많으면 먼저 이를 제거하기 위한 ‘음향 분석’ 작업을 거쳐야 한다.김대업씨가 제출한 테이프의 경우 만년필형 소형 녹음기로 녹음한 것을 다른 테이프에 두 차례나 옮겨 담은 것이어서 녹음상태가 좋지 않아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대상인 2개의 목소리에 같은 단어가 얼마나 많은지, 음성을 고의로 변조했는지도 판별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검찰은 성문 분석 결과가 틀릴 확률이 10만분의 1 정도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