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5월 충북대병원의 권역 응급의료센터 추진 실적을 점검한 결과, 센터를 설치할 독립건물과 장비 등이 기준에 충족되지 않아 8월24일까지 개선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센터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는 것.
그러나 건립 중인 권역 응급센터 건물 공정이 60%정도 진행된 뒤 재정난으로 중단된 데다 이 대학병원의 재정 상태가 열악해 완공까지 필요한 예산 65억원을 마련할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병원은 정부의 예산지원이나 장기 투자 및 융자 승인을 바라고 있지만 이것도기획예산처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권역 응급센터 지정이 취소될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권역응급센터는 충북대병원이 법인으로 전환하기 이전인 95년 정부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응급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권역 응급센터 지정이 취소되면 도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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