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한은영양(경기 안양 만안초등학교 3년)은 15일 오후 1시45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수영으로 한강 횡단에 도전했다.
한양은 수영 도중 빠르고 차가운 물살을 이기지 못해 3차례나 수영을 멈추고 배에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힘을 내 약 1시간 만에 1.3㎞ 너비의 강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한양은 격려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잘한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7세 때 수중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한양은 지난해부터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수영을 하게 됐다.
이후 물리치료사인 송문규씨(32)의 격려로 한강 횡단의 꿈을 키워오다 여름방학 이후 한 달간 하루 4시간씩 연습을 하는 등 열성을 보인 끝에 이날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다.
송씨는 “평소 은영이가 물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약간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장애인도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한강 횡단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