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정우진 중위의 '작지만 큰' 선행

  • 입력 2002년 8월 16일 19시 21분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4년간 모은 정기적금 1000만원을 선뜻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정우진(鄭宇辰·27·사진) 중위는 “대단한 일도 아닌데…”라며 연방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국군정보사령부 예하부대에서 통신장교로 복무 중인 초급장교에게 1000만원은 좀처럼 만지기 힘든 ‘거금’. 그러나 평소 휴일마다 고아원, 장애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온 정 중위는 이를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지난달 말 어머니의 거주지인 서울 마포구 성산1동 사무소에 기탁했다.

동사무소는 이 성금으로 공공 근로자와 취로 가구, 저소득 국가유공자 등 관내 160가구에 쌀 1포대씩을 사 전달하고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5가구에도 치료비로 50만원씩을 전달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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