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최근 철거와 보수사용 방안을 놓고 논란을 빚어 온 전주경륜장 처리 방안에 대해 전북도 등 관계 부서와 협의를 한 끝에 철거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최근 도가 실시한 경륜장 안전진단에서 보수가 시급한 C급 판정이 나온 데다 보수비가 너무 많이 들어 경륜장을 철거한 후 부지를 매각하기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전북도가 내년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위해 경륜장을 보수 사용해줄 것을 요청 하고 있지만 한번 사용할 경륜장에 30여억원의 보수비를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전북도와 체육계는 내년 체전과 사이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륜장을 보수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처리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보수보다 철거가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다음 주 안으로 도와 협의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가 91년 42억원을 전주대 옆 부지 1만여평에 건립한 경륜장은 수년 전부터 대회 개최가 어려울 정도로 건물 곳곳이 균열이 생기고 누수현상이 나타나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돼 왔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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