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용유-무의도 투자 美CWCK社 적합성심사 초읽기

  • 입력 2002년 8월 18일 17시 57분


경제특구로 지정될 인천 영종도의 배후 국제관광단지인 용유·무의지구 사업자에 대한 최종 선정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18일 외자유치를 통해 국제종합휴양지를 조성하기로 한 용유·무의지구 213만평의 투자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 CWCK사에 대한 투자 적정성 심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WCK사가 사업자로 선정될 확률은 절반 정도로 이번에 사업자가 확정되지 못할 경우 용유·무의지구 국제종합휴양지 조성사업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 서정규 문화관광국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말부터 CWCK사와 투자협상을 진행해온 기획예산처 산하 ‘민간투자지원센터’(피코)가 최근 CWCK사의 투자 가능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협상 결과를 통보해와 이에 대한 전문가 심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피코측이 통보한 주요 내용은 ‘CWCK사의 투자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낮고, 신용도를 충분히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코측이 통보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인천시 심의 결과에 따라 외자 45억달러(미화)를 유치해 용유·무의지구 관광지를 개발하기로 한 CWCK사의 탈락 유무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 등 관련 기관에 피코측의 협상 내용을 부문별로 분석하고 있으며 1∼2개월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CWCK 국내법인인 ㈜오시아나 엔터테인먼트그룹 심원구 부사장은 “미국 3대 금융사 등 굴지의 업체가 2억달러의 ‘투자 확약서’를 제출했고 20여개 다국적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시했는데도, 사업자 선정작업이 4년째 진행되고 있다”며 “인천시가 사업자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외자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관광지계획 진행과정〓인천시는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IMF) 당시인 199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용유 무의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했다.

당시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던 CWCK사는 이듬해 5월 미국 뉴욕에서 인천시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고, 관광부지 및 투자규모와 사업방식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결국 용유도와 무의도 해변가를 따라 213만평 부지가 국제종합휴양단지 예정지로 확정됐고,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CWCK사가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용유 무의지구 213만평에 미화 45억달러를 투자해 호텔 콘도미니엄 테마파크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민간제안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정부를 대신한 피코측으로부터 투자심사를 받아왔다.

건설교통부는 이와 관련, “용유 무의도 국제관광사업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CWCK사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인천시 주도의 공공사업방식으로 관광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도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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