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과 경남도는 18일 “경남 통영시 욕지면과 남해군 미조면, 거제시 남부면 등지에서 17일 이후 양식어류 9만여마리가 폐사해 2억3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도 크게 높아져 남해군 남면과 삼동면 연안은 바닷물 1㎖ 중 최고 2만개체를 넘어섰고, 통영시 사량도와 두미도 주변은 1만2000개체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에는 적조경보가, 동해안인 부산 기장군 대변등대∼울산 서생면 대송리 해안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남도는 이날 해군과 해경의 지원을 받아 600여척의 선박과 2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5000여t의 황토를 적조 해역에 살포하며 방제작업을 벌였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호우로 육지의 유기물이 바다로 다량 유입됐고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수온이 올라가는 등 적조생물의 번식 환경이 좋아져 적조 피해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