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해 황사, 월드컵, 선거 등으로 임시 휴업일이 늘어나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예년보다 5, 6일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초등교장회(회장 남암순·南巖純 쌍문초등학교 교장)는 “2002학년도 겨울방학을 내년 1월1일부터 2월3일까지 실시하고 2월 수업과 봄방학을 유지하는 내용의 학사일정 안을 시내 초등학교에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서울 시내 초등학교들이 예년보다 10여일 늦게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방학도 종전 40일에서 34일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졸업식, 새 학년 반편성, 교원인사 등의 학사일정을 처리하기 위해 개학 후 2월 수업을 9일 동안 실시하고 16일부터 13일간 봄방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 반편성과 교원인사 등을 위해 2월에도 수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시간 때우기’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2월 수업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교육인적자원부의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남암순 회장은 “공교육 내실화 방안이 학기 중에 발표된 데다 고입 대입 등을 치르는 중고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초등학교에 당장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2월 수업을 없애고 연간 수업일수를 맞추려면 겨울방학이 1월 중순으로 늦춰지는 불편이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겨울방학은 연간 수업일수(220일)와 재량휴업일 등을 감안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으나 대부분 초등교장회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