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개학앞둔 초등생 준비요령

  • 입력 2002년 8월 18일 19시 27분


초등학생의 여름방학이 1주 가량 남았다.

어른들이 1주 정도의 휴가를 하고도 ‘바캉스 후유증’을 겪는데 한 달이 넘는 긴 방학을 지낸 어린이들은 자칫하면 큰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일부는 개학 뒤 학교에 안가려고 복통을 호소하거나 강짜를 부리는 ‘등교 거부증’을 보이기도 한다. 부모가 지금부터 자녀의 방학 마무리에 신경쓰면 아이들의 부담이 훨씬 가벼워진다.

▽생활리듬을 학교 시간에 맞춰라〓늦잠을 자는 아이는 밤에 일찍 재우고 아침에 함께 산책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면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자녀가 저학년이면서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 한다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1시간 정도 앉아 있도록 한다.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는 시간을 줄인다〓이 때문에 수면리듬이 깨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여기에 재미를 붙여 학교 가기 싫어할 수도 있으므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둘 다 하루 1시간 이하로 하도록 유도한다.

▽방학 계획 및 과제물 체크〓자녀가 방학 초기에 세웠던 계획표를 펴놓고 얼마나 실천했는지 자녀와 함께 얘기한다.실천이 안됐다면 꾸중하기보다는 남은 날들에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계획을 짠다. 과제물도 매일 마쳐야 할 분량을 정해주도록 한다. ‘아이 숙제는 부모 숙제’라는 말이 있지만 가능하면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개학에 대해 기대감을 갖도록 한다〓방학 기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나 급우에게 편지를 써보도록 한다.

▽입맛을 점검한다〓초등학교에서 급식을 하는 경우 많은 아이들이 개학 뒤 반찬 투정을 한다. 특히 방학 중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을수록 심하다. 김치 된장 등 급식 때 나오는 반찬을 먹이도록 한다.

▽개학에 대해 유난히 거부감을 갖는 경우〓공부에 대해 중압감이 크지 않는 아이가 개학해서 등교가는 것에 대해 벌써 걱정하고 있다면 대화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교사나 급우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개학 후 교사와 상담해서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

▽건강을 특별히 체크한다〓개학 무렵 아프면 한 학기가 엉망이 될 수 있다. 물놀이 후유증으로 눈병 귓병 등은 없는지 점검하고 특히 수해지역의 학생들에겐 수인성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물을 반드시 끓여 먹이는 등 위생에 신경쓰도록 한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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