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면적의 80%가 산림으로 돼있는 강원도는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막대한 수해를 당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피해가 우려되는 산간지역 계곡에 토석과 유목(流木)을 차단하는 개량사방댐을 건설 중이다.
이 개량사방댐은 물만 그대로 흘러 빠져나가고 나무와 토석 등은 댐에 걸리도록 한 철망식 공법으로 건설된 것으로 일시에 많은 물이 토석, 유목 등과 함께 유입돼 물길을 막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집중호우 때 송전탑과 임도시설의 산사태로 막대한 수해를 당했던 홍천과 횡성 지역에 산간계곡형 사방 공법인 슬리트(Slit)와 버트레스(Buttress)댐을 12개소 설치한 결과 5∼7일까지 300㎜ 이상이 내린 집중호우 속에서도 전혀 수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 1억6500만원을 들여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와 공근면 어두원리에 각각 버트레스댐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12억원을 들여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와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등 10개소에 이들 개량사방댐을 설치했다.
도는 내년도에 9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피해우려 지역 6개소에 이 댐을 설치하는 등 도내 전역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의 경우 대부분의 수해가 계곡에 쌓이는 나무와 토석에 의해 발생되고 있어 이들 개량사방댐을 계속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