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자치단체 대북교류사업 활기

  • 입력 2002년 8월 21일 19시 19분


남북장관급회담과 8·15민족통일대회 개최를 계기로 광주전남지역 자치단체와 민간단체들이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통일부로부터 승인받은 ‘대북 우량 씨감자 생산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 육묘배양실에서 본격적인 씨감자 양액재배에 들어갔으나 올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자 애를 태웠다.

전남도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없는 씨앗을 얻기 위해 조직배양실 플라스크 안에서 배양해왔다”며 “이 싹들이 잘 자라 내년에 정상적으로 북녘땅에서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과 사랑의 김 미역 북녘보내기운동본부이 벌이고 있는 대북 지원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 마른 미역 23t, 2001년에 정부비축용 간미역 2000t을 북한에 보냈던 완도군과 운동본부 측은 올해 정부비축용 김 125만속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서해교전으로 전달식이 연기됐다.

완도군 관계자는 “최근 운동본부와 해양수산부의 협의를 끝나 다음달이나 10월경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를 통해 김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1월 밀가루 600t을 전달하는 등 인도적 지원사업을 펼쳐 온 목포시도 최근 남북관계가 풀리면서 북한 신의주와의 교류협력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단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대북지원사업을 벌여온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다음달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농민대표 실무회담에서 남북간 우수종자 교류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연맹은 지난해 3월 5억원 상당의 못자리용 비닐과 올 5월 통일쌀 100t을 북한농업근로자동맹에 보낸 데 이어 20일 통일쌀 2차분 40t을 전달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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