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국 유학생의 자원봉사

  • 입력 2002년 8월 22일 22시 15분


부산의 신라대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 18명이 10월 개최되는 제8회 부산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 자원봉사를 신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올해 3월 외국인 특별전형을 통해 이 학교에 편입학해 현재 한국어학부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으며 한국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들 중국유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신청한 것은 장애인 경기대회를 앞두고 대회조직위원회가 중국 선수단의 통역을 맡을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였다.

이들의 자원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달 부산시 자원봉사센터 주최로 열린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한국어학부 3학년 치잉(齊穎·25·여)씨는 “이국 땅에서 고국의 선수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며 “한국 생활을 하면서 익힌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중국 선수들에게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어학부 3학년 지용(紀勇·26)씨는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익힌 한국 노래 솜씨를 선수단에게 선보이기로 했다”며 “한국땅에서 통역을 통해 만난 고국의 선수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릴 아 태 장애인대회에는 42개 회원국 2500여명의 선수 임원 및 보호자들이 참가해 역도 사격 축구 수영 휠체어테니스 등의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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