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기획예산처에 종합운동장과 수영장 등 5개 시설 건립비로 내년에 국비 164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획예산처는 그러나 이 중 종합운동장 건설비(총 610억원)로 10억원만 배정하고 154억원은 삭감했다.
구체적으로는 종합운동장 건립과 관련해 시가 요청한 국비 65억원 가운데 10억원만 배정됐다. 또 사업비 289억원과 86억원이 소요되는 실내수영장 및 롤러스케이트장 건립을 위해 요구한 32억원과 9억원도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삭감됐다.
양궁장과 궁도장 건립을 위해 각각 요구한 국비 48억원과 10억원도 “지방비로 추진하라”며 아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따라 ‘신축하는 체육시설은 50%까지 국비지원이 가능하다’는 관련법에 따라 전체 신축 사업비 가운데 상당액을 국비로 충당하려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체전을 개최한 다른 자치단체에는 체육시설 신축비의 절반 가량을 국비에서 지원했다”며 “내년부터 국비지원을 늘려 주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