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도 지역할당제 추진

  • 입력 2002년 8월 23일 18시 45분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에 이어 한국외국어대 안병만(安秉萬) 신임 총장도 지역할당제에 의한 신입생 선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의 지역할당제 도입 방안에 대해 주요 대학들이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사립대 총장이 도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제7대 총장에 취임한 안 총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는 차원에서 지역할당제 도입을 적극 찬성한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지역별로 일정수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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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총장은 또 “지역할당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학내 반발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서울대 총장을 만나 지역할당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서울대와 공동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서울대의 지역할당제 도입 방안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응시하는 200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지역할당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외대는 영어단과대를 신설해 26개 어학전공을 40개로 늘리고, 신입생은 1년 동안 외국인 사감이 관리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등 어학 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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