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교육대 교육대학원 초등교육학과 오연주(吳蓮珠·41·여·초등윤리교육 전공)씨가 23일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초등학교 학생의 정보통신윤리의식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른 것.
이 논문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생 11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음란, 엽기 등 불건전 사이트 접속 경험’에 대해 ‘가끔 들어갔다’ ‘자주 들어갔다’ ‘항상 들어갔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42.6%나 됐다.
접속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82.6%가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들어가게 됐다’고 답했고 ‘음란, 엽기 사이트인 것을 알고 찾아 들어갔다’고 답한 학생도 17.4%나 됐다.
대화방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절반이 넘는 52.2%가 ‘어떤 말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10.5%는 ‘주로 반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존댓말을 사용해야한다’고 답변한 학생은 37.4%에 그쳤다.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에 대해 응답자 중 34.9%가 ‘할 수 있으면 해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인터넷ID 관리방법도 ‘가끔 빌리고 빌려줘도 괜찮다’(30.7%), ‘항상 빌리고 빌려줘도 상관없다’(2.6%)고 응답하는 등 초등학생들의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23년 동안 교편을 잡아온 오씨는 “직접 조사를 해보니 초등학생들의 정보통신윤리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규과정에 정보통신윤리교육을 따로 두는 등 교사들의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