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대구 남구 봉덕동 미 제20지원단 캠프워커측이 부대 내에서 골프장 공사를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기름에 오염된 흙 5000㎥을 발견했으나 40여일이 지난 19일 이 사실을 알려왔다. 남구청은 이날 미군측과 공동으로 오염된 흙이 발견된 지점 3군데를 조사한 결과 토양 오염도가 기준치인 2000ppm을 초과하는 2500∼5900ppm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20여년 전 토양오염 지점에 묻혀 있던 지하 경유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