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도심 폐철로 부지 내달 공원조성 착공

  • 입력 2002년 8월 26일 19시 06분


광주지역 환경 현안의 하나로 논란을 불러 온 경전선(慶全線) 도심철도 폐선부지에 ‘푸른길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다음 달 착수된다.

광주시는 26일 “전체적으로는 2010년까지 녹지대와 광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우선 다음 달부터 장기간 방치에 따른 우범지대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시멘트 벽을 허물고 주차장 텃밭 꽃길 등을 가꾸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10월부터는 지역건설업체인 남광건설(대표 김대기·金大起)이 13억5700만원의 경비일체를 부담하고 시공 뒤 기탁키로 한 조선대정문∼구 남광주역 535m구간에 대한 공원 조성사업도 시작돼 내년 6월경 마무리된다.

전체 폐선부지 10.8㎞(효천역∼광주역,폭 5∼15m) 가운데 7.9㎞에는 비교적 폭이 넓은 △광주역 △산수교 △조선대 앞 △장산초교 앞 등 4곳에는 공원의 중심 역할을 할 광장을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띠형 녹지를 가꾸는 근린공원으로 개발된다.

또 외곽지역인 남구 동성중에서 종점 효천역에 이르는 2.9㎞에 대해서도 향후 필요한 개발 절차를 밟아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기탁사업을 포함한 17억원을 비롯 2010년까지 모두 1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소음공해는 물론 도시발전을 가로막아 왔던 철도부지의 개발혜택을 시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목표 아래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과 협의, 광주만의 특색 있는 도심공원으로 꾸며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 도심철도 폐선부지는 2000년 8월10일 경전선 철도의 운행선 변경으로 도심을 지나는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 구간의 용도가 폐기되면서 생긴 것이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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