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확정한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일대의 역사 문화관광권 △신불산 일대의 산악관광권 △강동과 주전동 일대의 해양 산업관광권 △도심관광권 등 4대권역으로 나눠 관광지를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장생포 고래공원과 울산타워(높이 150m)를 건설하고 태화강 생태공원과 울산시립박물관, 신불산 복합휴양단지를 조성하는 등 16개 세부 추진사업을 마련했다. 총 소요 사업비는 3338억원.
그러나 장생포 고래공원과 울산타워 등 16개 세부 추진사업은 대부분 수 년전부터 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비 부족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문화계와 시민들은 시립박물관은 내년부터 착공될 울산대공원 2차 구간에 건립해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으나 시가 수용하지 않고 있어 박물관 건립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신불산과 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사업 역시 2000년부터 ‘개발과 보존’을 놓고 시와 환경 문화단체 등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시는 또 총 사업비 가운데 2116억원(63.4%)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충당하고 1222억원(36.6%)은 민간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지방채 발행에 따른 부채증가와 민자가 계획대로 유치될지 의문이다.
시 관계자는 “주5일제 근무와 국민소득 증가 등으로 앞으로 관광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관광개발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관광객 소비지출 등으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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