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문화 알리는 엑스포공원 도우미 '3총사'

  • 입력 2002년 8월 26일 19시 43분


“늘 포근한 미소로 손님을 맞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얼굴 역할을 하는 도우미 3총사의 다짐이다. 엑스포공원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는 김은혜(金恩惠·25) 김영희(金榮姬·24)씨와 주제영상관에서 관광객을 사로잡는 오은주(吳銀珠·21)씨가 주인공.

2000년 2회 때 엑스포와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경주문화엑스포와 함께 하는 이들은 내년 3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문화’에 대한 생각이 넓어졌어요. 여러 나라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이다보니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대학에서 관광을 전공하고 호텔에 근무하기도 했던 김영희씨는 “문화엑스포 도우미는 손님을 위해 고급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적당한 분야”라며 “관람객들이 불평을 해도 흐트러지지 않아야 하는 탓에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익었다”고 말했다.

“문화에 대해서는 애정이 중요하다고 봐요. 관람객 중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대충 살펴보고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경주문화엑스포는 인류의 문화축제이니 만큼 여러 나라 사람들의 살아온 모습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영상관 지킴이 오은주씨는 “내년 엑스포를 대비해 성인과 청소년 등 연령별로 맞춤 안내를 하고 외국인을 위한 안내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8월 13일부터 10월 말까지 열리는 3회 엑스포의 주제는 ‘천마(天馬)의 꿈’. 동양과 서양의 신화를 첨단영상 기법으로 펼쳐 신화적 상상력을 온 나라에 퍼뜨린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1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공연예술축제와 22개국이 모이는 세계예술비엔날레가 열리고 청소년의 꿈과 상상력을 위해 세계 각국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도 한자리에 모인다.

3회 엑스포는 내년 8월 21일부터 개최되는 대구유니버시아드와 연계해 세계 대학생들에게 신라 문화를 알리는 한편 북한과의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경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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