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26일 “어민들의 신고를 받고 이날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공동으로 굴 양식장을 조사한 결과 거제만 일대 460㏊에 이르는 양식장의 굴 가운데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까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굴들은 11월 초부터 채취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란 상태여서 피해액은 수십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식 어민들은 “상당 부분 수확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거제수산기술관리소 관계자는 “굴이 산란기를 거치면서 쇠약해진 데다 호우로 육지에서 다량의 물이 유입돼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적정 수준보다 낮아 폐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