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양식굴 집단폐사…집중호우 영향인듯

  • 입력 2002년 8월 26일 23시 34분


최근 내린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경남 거제만에서 양식 중인 굴이 집단 폐사, 수산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남 거제시는 26일 “어민들의 신고를 받고 이날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공동으로 굴 양식장을 조사한 결과 거제만 일대 460㏊에 이르는 양식장의 굴 가운데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까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굴들은 11월 초부터 채취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란 상태여서 피해액은 수십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식 어민들은 “상당 부분 수확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거제수산기술관리소 관계자는 “굴이 산란기를 거치면서 쇠약해진 데다 호우로 육지에서 다량의 물이 유입돼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적정 수준보다 낮아 폐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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