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북상…남해안 큰비

  • 입력 2002년 8월 29일 18시 34분


대형 태풍 ‘루사(RUSA)’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이다.

30일 새벽부터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기 시작, 31일까지 큰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까지 제주도와 경남 전남 해안지방에 내릴 비의 예상 최대 강수량은 150㎜. 기상청은 29일 “제15호 태풍 루사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진하고 있어 30일 오후 3시경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300㎞ 부근에 도달하겠다”고 내다봤다.

태풍 루사는 서해상을 통과하거나 서해안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루사는 중심기압 95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9m로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31일까지 전국에 걸쳐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29일 오후 들어 해상에 파도가 높게 일면서 이날 오후 5시 남해 전해상과 서해남부 전해상에 파랑주의보가 내려졌다. 30일 새벽에는 제주도와 남해 전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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