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직장협, 국감 자료제출 거부 요구

최근 전국 시도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키로 결의한 가운데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 2일 시에 국감 관련 자료제출 요구에 거부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이날 시와 시의회에 보낸 ‘국정감사 거부에 관한 협조의뢰’ 공문을 통해 “전국 16개 시도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방 고유사무에 대한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서울시도 국정감사와 관련한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전면 거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 공직협은 또 시의회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지방의회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시의회가 지방의회를 대표해 국정감사 거부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표명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8월말 현재 국회 행자위를 비롯해 69명의 의원이 636건의 자료를 요구했다”며 “각 부서는 수감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