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내 하천 개수율 42% 불과

  • 입력 2002년 9월 4일 21시 04분


경남지역 하천의 개수율(改修率)이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데다 유지와 보수를 위한 예산도 턱없이 부족해 홍수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는 4일 “도내 국가하천 및 지방 1, 2급 하천에서 제방 축조와 강폭 확대 등 개수가 필요한 하천의 개수율이 42.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의 85.8%와 충남 75.6%, 충북 70.9% 등에 훨씬 못미치는 것은 물론 전국 평균 개수율 62.9% 보다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강원과 충청 경북 등 낙동강 상류지역의 빗물이 경남지역 수계로 모여 홍수 피해의 우려가 높은 데도 하천 개수작업은 상류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지역 낙동강 본류와 황강 남강 덕천강 등 국가하천이 10개소에 446㎞이며 지방 1급하천 4개소 36㎞, 지방 2급 하천 674개소 3712㎞ 등 모두 688개소에 총연장은 4194㎞다. 올해의 경우 도내 68개지구의 하천 65㎞를 정비하는데 국비 1332억원과 도비 140억원 등 1472억원이 책정됐지만 이 예산으로는 하천 개수율을 1.2% 포인트 정도 높일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집중 호우 이후 “하천 개수율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만 1조5000억원이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으나 전국적인 태풍 피해 등으로 이 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하천 개수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시급하지만 축조한지 수십년씩 지난 제방의 유지 관리를 위한 예산도 편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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