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5회꼴 재난사고 '고통'

  • 입력 2002년 9월 5일 20시 06분


강원도가 태풍과 폭풍 등으로 인해 매년 평균 5회꼴로 재난사고가 발생하며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92년부터 최근까지 10년동안 도내 재해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호우 21회, 폭풍설 9회, 태풍 8회, 폭풍과 폭풍우 각 5회, 대설 1회 등 총 50차례의 재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재해로 총 70명이 사망, 실종되고 이재민 8764명이 발생했으며 주택과 선박의 파손, 농경지 유실 매몰, 공공시설 파괴 등으로 모두 9840억2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99년에는 호우태풍 ‘앤’과 ‘바트’가 통과하면서 17명이 사망 실종하는 대형 인명피해가 났고, 96년에는 폭풍우 등 4차례의 재난이 발생해 13명이 사망 실종하고 이재민 5584명이 발생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8년에는 호우 2회, 태풍과 폭풍 각 1회에 이어 그해 겨울철에는 무려 5차례의 폭풍설이 덮치는 등 모두 9차례의 재난이 발생했으며 3명이 사망, 실종하고 이재민 213명이 발생하는 등 총 732억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강릉 삼척 29회, 고성 21회, 동해 20회, 양양군 19회 등으로 태백산맥 동쪽 바다와 인접한 영동지역이 내륙인 영서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재난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태풍 루사로 5일 현재 사망 80명, 실종 48명 등 128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1조174억원(잠정집계)의 재산피해를 나 최근 10년간 발생했던 재난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최근 10년동안 발생한 재난 피해복구를 위해 총 1조4509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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