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시련겪는 시민운동 부부에 희망을"

  • 입력 2002년 9월 5일 20시 06분


대전에서 ‘시민운동 부부’로 알려진 남편 우희창씨(40·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와 부인 김종남씨(38·대전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기술센터 연구실장) 부부를 돕자는 운동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 부부에게는 8개월 된 딸 우주양이 4월 간경화를 일으키는 담도폐쇄의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시련이 닥쳤다.

담도폐쇄의증은 간에 공급되는 담즙의 분비를 막는 증상으로 간이식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연은 우씨의 아들 중혁군(7)이 최근 대전에서 열린 ‘공동체신문 경진대회’에 ‘우주가 아파요’라는 제목으로 가족신문 부문에 공모하면서 알려졌다.

우주양은 상태가 악화돼 일단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13시간에 걸쳐 김씨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그러나 그동안 시민운동에만 몸을 담아온 이들 부부는 집도 한채 없을 정도여서 최고 8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우씨의 대학친구이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인 김제선씨(40)는 “이들부부가 서로 자신의 간을 떼어 주겠다고 싸움까지 벌였다”며 “십시일반으로 이들 부부에게 희망을 불어주자”고 호소했다.

90년 대전의 한 일간지에 입사한 우씨는 대전지역 시민단체를 출입하면서 94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지내던 김씨를 만났다. 우씨는 지금 민언련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전환경운동연합 창립멤버인 김씨는 8년째 대전지역 환경운동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모금계좌는 한미은행 401-52218-250, 예금주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천안〓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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