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상어와 함께 하는 수중 결혼식

  • 입력 2002년 9월 5일 20시 06분


초대형 수족관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 아쿠아리움에서 수중결혼식이 열린다.

아쿠아리움 사내커플인 사육전시부 김문진씨(29)와 고객관리부 조윤실씨(24·여)는 7일 오후 3시 반 상어가 있는 메인탱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은 수족관 앞 아쿠아홀에서 일반 예식을 올린 뒤 곧바로 잠수장비로 갈아 입고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어 30마리 등 1000여마리의 물고기가 있는 메인탱크로 뛰어든다는 것.

특히 신혼부부와 함께 다이버동호회 회원과 직장동료들이 함께 수족관으로 들어가 주례와 들러리를 서기로 한데다 사진과 비디오 촬영기사도 함께 잠수해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30분간 진행될 수중결혼식은 신랑신부 입장과 주례사에 이어 김씨와 조씨가 산소마스크를 벗고 수중키스를 한 뒤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예비신부 조씨는 전혀 잠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이버인 예비신랑 김씨가 한 달간 수족관과 바다에서 잠수 훈련을 시키고 예행연습도 했켰다.

이들은 결혼식을 마친 뒤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이색적인 결혼식을 올리면 평생 추억에 남고 백년해로할 수 있을 것 같아 수중결혼식을 결심했다”며 “상어는 평소 직접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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