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무주리조트 5일째 영업 중단

  • 입력 2002년 9월 5일 21시 00분


국내 최대 스키장인 전북 무주리조트가 태풍 피해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새벽 사이 태풍 루사가 내습하면서 스키 슬로프와 골프장 잔디 등이 심하게 훼손돼 닷새째 영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 32개의 슬로프와 콘도 객실 940실을 갖춘 무주리조트는 지난달 31일 밤 쏟아진 폭우로 곤돌라를 세워둔 지하보관소와 기계실이 침수 피해를 당해 현재 덕유산 설천봉까지 오가는 관광용 곤돌라 운행을 못하고 있고, 5일 현재 모든 숙박시설과 골프장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현재는 가동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최대길이의 슬로프인 ‘실크로드(총 6.1㎞)’ 슬로프가 곳곳이 무너져 내린 토사와 암석 등으로 덮이는 등 폐허가 된 상태다.

리조트측은 총 2.6㎞인 국내 경기용 프리웨이 3개 슬로프도 수백여m씩 유실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슬로프 전체 면적의 20∼30%가량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스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영업을 하는 골프장의 경우 성수기인 7∼8월에 내린 잦은 비로 수입이 시원치 않았던데다 이번 강풍과 폭우로 그린과 페어웨이 곳곳이 패이는 등 심한 타격을 입었다.

무주리조트측은 오수처리장 등 부대시설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예약을 전면 취소하는 한편 6일 재개장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워낙 피해가 커 곤돌라와 골프장등 복구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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