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서 판매 소주 타지역보다 60㎖ 적어

  • 입력 2002년 9월 6일 17시 52분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주류업계의 ‘지역 차별’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 21(대표 민형배·閔炯培)은 6일 “국내 대표적인 주류업체인 보해양조㈜와 ㈜진로가 광주 전남지역에서 시판중인 소주의 병당 주입량을 다른 지역보다 적게 넣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두 회사는 불공정 행위를 시정하고 이 지역 소비자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참여자치 21에 따르면 진로와 보해는 2홉들이 소주를 생산, 판매하면서 서울, 경남, 충북 등 타 지역에서는 병당 360㎖짜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광주전남지역에서만 300㎖짜리를 유통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주류업체들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1㎖당 진로의 경우 18.26%, 보해는 14.78%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

참여자치 21 박광우 사무처장은 “360㎖와 300㎖가 전국적으로 모두 3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민들보다 병당 500원을 더 비싸게 주고 소주를 마시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이 단체는 6월 충청지역에서 광주로 이사 온 한 시민이 “소주 용량이 각기 다른데도 값을 똑같이 받고 있다”고 제보를 해와 주류업체측에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다.참여자치 21 시민권리센터는 두 업체가 타 지역과 똑같이 이 지역에 360㎖를 출시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보해측은 “300㎖와 360㎖의 공장도가격은 각각 660원, 690원으로 30원 차이가 나고 소비자 가격도 업체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300㎖를 선호해 10여년전부터 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일부 할인매장에서 360㎖가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