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전문대학원 생긴다…경북대 설립 신청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24분


경북대가 과학수사 분야의 발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수사과학대학원 설립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는 법의학 등 범죄와 과학수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하는 ‘수사과학대학원’ 신설 계획서를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경북대 법의학교실 채종민(蔡鍾敏·50) 교수는 “교육부의 인가가 날 경우 법정에 낼 수 있는 과학수사의 증거와 기법 등을 연구하는 법정의학과, 과학수사학과, 법의학 간호학과 등 석사과정 3개 학과를 의대 내에 신설해 내년 3월부터 과별로 10명가량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면 검찰과 경찰 수사관,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과 부검의 등 의료인이 강사로 참여하고 강의와 연구를 하게 된다.

강사진은 전문적인 과학수사 요원 양성을 위해 범죄학, 법의화학, 독물학, 임상병리학, 심리학, 정신의학, 법의 인류학, 인문사회과학 등 전반에 걸쳐 교육과 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사망자 부검과 혈액형 검사, 피살자 손상 정도를 통한 범인 유형 판별법과 범죄관련 각종 표준치와 통계자료 분석 등 수사 실무에 대해서도 강의할 계획. 채 교수는 “국내에서 일선 경찰관을 위한 전문적인 과학수사 교육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현실을 감안해 법의학 등 범죄와 과학수사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자는 뜻에서 이 분야의 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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