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서 느끼는 해외문화기행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53분


주한 영국문화원이 올 5월 서울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 뜰에서 개최한 연극 ‘풋볼 크레이지’의 한 장면. 영국 연극단체인 ‘인터 액팅’ 배우들이 영국인의 축구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 영국문화원

주한 영국문화원이 올 5월 서울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 뜰에서 개최한 연극 ‘풋볼 크레이지’의 한 장면. 영국 연극단체인 ‘인터 액팅’ 배우들이 영국인의 축구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 영국문화원

가을이 여물어 가는 9월. 세계 각국의 문화 향기가 가득한 외국 문화원에서 여름 무더위에 지친 정서를 살찌우는 것은 어떨까.

서울 시내 외국 문화원은 미디어도서관, 정보센터 등 자료제공 서비스에다 영화 음악 전시회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문화원을 찾아 ‘해외 문화기행’을 즐겨 보자.

▽프랑스문화원〓2001년 6월 종로구 사간동에서 중구 봉래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프랑스문화원에서는 영화상영과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볼 만하다.

이달에는 프랑스 대표 소설가인 알렉상드르 뒤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 감상회가 내방객을 맞고 있다. 13일 오후 5시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달타냥의 딸’, 조세 다이앙 감독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24일(전편)과 27일(후편) 오후 5시에 상영된다.

바로크시대에 탄생한 고전 악기를 연주하는 ‘바로크 음악 연주회’가 26일 오후 7시 선보인다. 사라 반 코르느발과 이종실씨가 바로크 플루트, 클라브생(피아노의 전신) 등의 악기를 연주한다.

문화원내 미디어도서관과 정보센터는 책 신문 잡지 DVD, CD 음반 등의 유용한 자료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1만∼2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자료를 빌려 볼 수 있다. 02-317-8500. www.ambafrance-kr.org

▽영국문화원〓중구 태평로1가에 자리잡은 문화원 주위의 나무 우거진 성공회 대성당과 세실극장이 낭만적인 정취를 더해 준다.

‘좋은 영국영화 보기’행사가 문화원내 오디토리엄에서 이어진다.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의 영국영화를 DVD로 즐길 수 있다. 13일에는 여성 감독 안토이나 버드의 ‘블러드 솔저(원제 Ravenous)’, 27일에는 축구를 소재한 한 영화 ‘지미 그림블(원제 There’s Only One Jimmy Grimble)’이 상영된다.

한편 영국유학 박람회가 10월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영국 현지 83개 대학에 대한 각종 유학 정보가 자세히 제공된다. 서울박람회(10월 26, 27일·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부산박람회(10월 28일·부산대 체육관).

02-3702-0600, 0656· www.bckorea.or.kr

▽독일문화원〓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독일문화원은 호젓한 남산길에 자리해 도심 속 별장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독일 사진전인 ‘하나로서의 세계’가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10월 13일까지 독일문화원과 대림미술관 공동 주최로 열린다. 독일 통일 이후 변화된 독일의 모습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동유럽의 다양한 생활상을 볼 수 있다.

10월에는 바흐 헨델 등 독일 고전음악 연주단인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10월 9일 인천종합예술회관, 10월 10일 서울 KBS홀, 10월 12일 대전 대덕과학문학센터, 10월 14일 부산문화회관, 10월 15일 서울 예술의 전당 등지에서 있다.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7시 반.

문화원 내 어학원에서는 독일어 강좌 4학기 신입생 추가 등록을 9월 18일에 받는다. 11시까지 문화원 강당에서 대기해야 한다.

02-754-9831,9833·www.goethe.de/os/seo/

▽일본공보문화원〓종로구 운니동에 자리한 일본문화원은 1993년 4월 주한일본대사관 광보문화원에서 공보문화원으로 개칭했다. 도서관, 전시실, 일본음악정보센터 등을 갖추고 신문 잡지 책 등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에는 12일까지 문화원에서 ‘한일 우호 교류 미술전’이 무료로 열린다. 일본 오카야마시와 한국의 부천미술협회 소속 화가 40명이 현대화 60여점을 전시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반∼오후 5시.

02-765-3011∼3·www.japanem.or.kr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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