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제주도 흑한우, 대량 증식해 특산품으로

  • 입력 2002년 9월 10일 19시 48분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토종 흑한우가 대량 증식돼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흑한우를 보호 육성하기 위해 2006년 12월 말까지 도외 반출을 제한하고 인공수정 등을 통해 무한 증식시키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흑한우를 보존하기 위해 1993년 농가에서 사육중인 흑한우 10마리를 사들인 후 증식사업을 꾸준히 해와 현재 195마리로 늘어났다.

특히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최근 흑한우를 한우로 인정하는 규정을 새로 포함시킴에 따라 그동안 한우에 지원된 다산 장려금, 인공수정료 등 각종 혜택을 받게됐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대리모를 이용한 수정란 이식 등 유전공학기술을 활용해 흑한우를 대량 생산하고 2006년까지 흑한우 시범 사육농가를 현재 10농가에서 30농가로 늘려 흑한우를 300마리까지 증식할 계획이다. 제주 흑한우는 외형상 몸 전체에 검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1960년대 말 정부의 교잡우 육성정책으로 사육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제주도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제주 흑한우를 비육해 지난해 시험 도축한 결과 모두 1등급 판정을 받아 지역 특산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입증됐다”며“흑한우가 대량 증식돼 시장에 판매될 경우 최고급 쇠고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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