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남원-무주 송이 풍작

  • 입력 2002년 9월 11일 20시 18분


태풍으로 대부분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이 달부터 채취에 들어가는 지리산과 덕유산의 자연산 송이버섯은 풍년이 예상된다.

11일 전북 남원과 무주 산림조합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지리산 자락 일대에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최근 일교차가 5∼7도를 유지하면서 송이의 생육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이 서식지로 유명한 지리산 뱀사골 계곡과 남덕유산 일대 해발 500∼800m는 울창한 산림이 강한 바람을 막아 버섯 생육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채취량이 적어 급전을 주고도 구하지 못했던 송이 물량이 올해는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여 추석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북 도내 최대 송이 채취지역인 남원시 산내면 200여 농가는 12일경부터 지리산 자락에서 본격적으로 송이 채취에 나설 예정이다. 송이 채취 농민들은 지난해 버섯이 잘 자라지 않아 1t밖에 채취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5∼6t을 채취해 10억여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또 무주군 안성면 주민 100여 농가도 15일부터 송이 채취에 들어가 10월 초순까지 4∼5t 가량을 거둬들일 계획이다. 무주 산림조합 관계자는 “요즘 낮 기온이 다소 올라가고 있는 게 걱정이지만 앞으로 비가 오지 않고 서늘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올해 송이 농사는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원〓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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