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지난 4년 동안 시내 75개 지점에서 환경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밤시간대에 소음도가 47dB(1999, 2000년), 49dB(2001, 2002년)로 기준치 45dB을 모두 초과했다.
특히 도로변의 경우 녹지, 주거 및 상업, 준공업지역 등을 막론하고 모두 4년째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중 도로변 녹지, 주거 지역은 66∼67dB로 이 지역 밤 기준치 55dB보다 최고 12dB이나 높았으며 낮 시간대에도 기준치(65dB)보다 높은 70∼71dB로 무척 시끄러웠다.
국내 소음기준은 야간 소음기준이 35dB(실내), 45dB(실외)인 미국보다도 대체로 높은 편으로 월드컵 이후 외국인들이 서울의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꼽은 것도 ‘소음’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는 차량 증가와 도로 확장에 따른 속도 증가 등 ‘교통소음’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면 수면장애뿐 아니라 위궤양, 혈압상승, 저체중아 출생,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초조 우울 집중력 저하 등 각종 신체적 및 정신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