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과학고 2곳, 외국어고 6곳, 예술고 5곳 등 13개 특목고 학생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학생 1만2199명 중 2625명(21.5%)이 강남 서초 강동 송파 등 4개구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학고는 316명 중 116명(36.7%), 한성과학고는 314명 중 70명(22%)이 강남에 거주하는 등 과학고 학생의 29.5%가 강남 출신이었다.
대원외고는 1426명 중 633명(44.4%)이 강남에 살고 있으며 6개 외고 전체 재학생의 17%가 강남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예고는 38.7%, 선화예고는 40.6%의 학생이 강남에 사는 등 5개 예술고도 전체 학생의 23.2%가 강남지역 4개구 출신이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강남의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고 학부모의 생활수준과 교육열이 높아 특목고에 입학하는 학생의 비율도 높다”며 “강남 집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북에 특목고를 세우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실제 혜택은 강남 학생들이 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