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추석 장보기가 무섭다

  • 입력 2002년 9월 15일 22시 21분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를 제수용품 값이 크게 올라 주부들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15일 대구북부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따르면 수해의 여파로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제수용품 값이 지난해보다 20∼30% 올랐다는 것.

사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수해 발생 전보다 2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배의 경락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에는 신고 15㎏들이 한 상자에 2만8000원선이었으나 현재는 4만6000∼5만원에 낙찰되고 있다.

포도도 지난해 캠벨 5㎏ 한 상자가 7600원선에 거래됐으나 이달 초에는 1만1700원으로, 13일에는 1만2000원대로 올랐다.

포항 농수협에 따르면 문어는 지난 주보다 1㎏에 6000원 오른 1만7000원선이며 추석 2,3일 전에는 2만원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 재래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농수축산물 가격도 추석이 다가오면서 이달 초에 비해 20∼3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명태는 이달 초 재래시장에서 소매가가 1마리에 3500원선이었으나 지난 주에는 4000원선으로 올랐다.

쇠고기도 한우의 경우 등심 500g기준으로 1만4500원에 거래됐으나 10일에는 1만5000원으로 올랐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에 차례상을 마련하려면 백화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0% 오른 19만원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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