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가 16일부터 88고속도로 전남 담양∼경남 함양 구간에서 낮시간 전조등 켜기운동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2차로에 급경사 및 급커브 구간이 많아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사고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이 구간에서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
도로공사 측은 이 구간을 통행하는 모든 차량이 24시간 전조등을 켤 경우 상대방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여 졸음 운전을 예방하고 반대편 차선의 무단추월 차량을 쉽게 식별하는 등 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1970년대부터 낮시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도록 의무화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있다”며 “이 구간의 시행 성과를 분석해 앞으로 다른 구간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도 낮시간에 전조등을 켤 경우 교통사고를 1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외국 사례분석 등을 감안해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에 한해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