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피켓시위…국감장 봉쇄 안해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47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봉쇄를 천명했던 전국공무원노조가 18일 오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국감장인 경기도청 현관 앞에서 국감 반대시위를 벌였으나 당초 우려했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지방자치 말살하는 국정감사 개선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나 국회의원들의 국감장 진입을 막지는 않았다.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남윤수(南潤秀·41) 본부장은 “국회 건설교통위 감사반장인 민주당 김덕배(金德培) 의원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로부터 ‘지자체 국감은 국가 위임사무에 한정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며 “노조의 주장과 요구사항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해 국감장 진입 저지 등의 실력행사는 벌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측은 앞으로도 국감이 열리는 지자체를 돌며 시위를 벌일 계획이지만 물리적으로 봉쇄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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