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폐교 농촌체험이 관광명품"

  • 입력 2002년 9월 18일 21시 11분


폐교를 활용한 농촌체험학교의 현장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단체의 관광명품대상으로 선정됐다.

관광문화시민연대는 최근 전남 곡성군 오곡면 봉조마을 농촌체험학교의 ‘머루랑 다래랑 먹고 농촌체험 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제6회 관광명품 대상으로 선정하고 상패를 전달했다.

올 4월 문을 연 농촌체험학교는 관광객들이 농촌생활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6년 전 폐교한 오곡초등학교 봉조분교의 교실 3칸을 ‘아버지의 방’ ‘어머니의 방’ ‘동심의 놀이방’ 등으로 꾸몄다.

농기계가 전시된 ‘아버지의 방’에서 관광객들은 홀태를 이용해 직접 벼를 훑어내고 가마틀을 이용, 가마니를 짤 수 있다. ‘어머니의 방’에서는 물레 돌리기, 절구질, 베틀짜기 등을 해보고 ‘동심의 놀이방’에서 진흙으로 토우(土偶) 만들기, 연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이번에 대상으로 선정된 ‘머루랑 다래랑….’은 농촌체험학교를 둘러본 뒤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골짜기를 메우고 있는 머루, 다래나무의 열매를 직접 수확하는 프로그램.

지난해 가을 처음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는 마을 52가구 주민들과 전국에서 158명이 참여했다. 학교측은 올해 ‘머루랑 다래랑….’ 프로그램을 이달 말부터 10월말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농촌체험학교 이강선 운영위원장(62)은 “학교가 폐교를 활용한 모범 사례로 꼽혀 개교이후 지금까지 1000여명이 넘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061-363-0801

곡성〓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